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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 “임대료 등쌀에 못 살겠다” 성토

월 임대료 5% 인상에 계약 기간까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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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24)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영세상인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올 초 국토교통부가 공시지가 상승률을 12년 만에 최대치인 9.42%로 발표하자 언론들은 땅값 상승이 상가임대료를 높여 영세상인들에 피해를 줄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전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근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시장 상인들에 임대차계약 갱신 조건으로 임대료 인상을 통보하면서 땅값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월 임대로 5% 인상통보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1일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에 임대차계약 갱신 안내를 하며 갱신 조건으로 월 임대료 5% 인상을 통보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98년 마포구가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던 용지를 정비해 시장을 세운 후 서울시에 사용료를 내고 운영해 오고 있다. 시유지를 임대해 사용하다 보니 땅값이 오르면 상인들의 임대료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단 측은 공시지가가 매년 올라 서울시 임차료가 지난해보다 1억 4천만 원이 증가했고, 인건비 및 시설유지 비용 또한 올라 수지를 맞추려면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 상인들은 그동안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임대료를 올려냈다. 공단측이 통보한 인상안대로라면 이번에도 총 132개 매장이 1억 2천9백만 원의 임대료를 더 내야 한다. 박덕임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회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데 임대료까지 인상되면 영세상인들은 도저히 버텨낼 방법이 없다”라고 호소했다.

 

 

경기침체에 임대료 인상까지 업친데 덮친격

박 상인회장은 가뜩이나 장사도 잘 안 되는데 임대료까지 올라 재계약을 앞둔 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자영업자들의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일반적인 건물주들도 이를 감안하여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내려주는 곳도 있다는데,  공기업이 5%에 달하는 임대료를 올린다는 것은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가혹한 처사다. 이뿐 아니라, 지금의 2년 계약기간을 1년으로 일방적으로 단축하겠다는 통보는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처사이다. 이대로라면 상인들은 1년 후 갱신요건을 달리한 계약을 다시 체결해야 한다.”며 “공단과 상인은 상생 관계여야 하는데 계약을 체결할 때면 갑을 관계 같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힘든 상황인데, 공기업에서는 연말이라고 성과급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공기업 좋은 일을 시키고 있는게 아니냐며, 경기불황의 상황에서는 다같이 독려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임대료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주변 상권보다 높은 임대료와 지속적인 인상에 불만을 제기해왔지만, 서울시와 마포구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시름은 이뿐만이 아니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이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불과 1km 거리에 있는 시장이 침체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박 상인회장은 말했다. “까르푸 입점에 이어 복합쇼핑몰까지 대형 쇼핑센터들 틈에 끼어 어떻게 살아남을지 앞날이 캄캄합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곡물, 과일, 채소 등 농산물과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13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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