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역사가 흐르면 시장은 변화한다. 그 과정에서 빠르게 적응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장이 된다. 바로 서울중부시장의 이야기이다. 1959년에 창설된 서울중부시장은 그때도, 지금도 단일품목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성기 시절과 갈등의 시기를 겪으며 앞으로 전통시장이 나아갈 길을 찾게 된 서울중부시장을 찾아갔다.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서울중부시장의 성공 비결을 알아봤다. 건어물 전성기는 끝이 없다 무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맥주와 같이 먹는 오징어는 꿀맛이다. 과거에는 해산물을 오랫동안 보관하며 먹기 위해 건어물로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음식이 풍족해지면서 현재는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건어물 인기가 많다. 건어물을 유통하는 상인들이 대거 서울중부시장에 터를 잡고 유례없는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서울중부시장은 서울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대표품목은 부의 상징인 굴비였다. 김정안 신중부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우리가 찾아왔던 시장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졌다”라며 “우리가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정안 회장은 근 9년째 서울중부시장
신종 코로나19도 거뜬히 이겨낸 대전도마큰시장 (뉴스타임24) 대전도마큰시장은 1970년대 초반,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주변 공장 노동자들과 지역주민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했다. 월급날이 되면 발 디딜 곳 없이 몰린 인파로 활기가 넘쳤다. 지역사회의 버팀목이었던 대전도마큰시장은 2000년대 쇼핑 패턴의 변화와 대형마트의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더 큰 성장을 이뤘다. 대전도마큰시장 이형국 회장은 “현재 점포 470여 곳이 운영 중이며 1,100여 명의 상인 중 대부분 상인회에 소속돼 단결력을 발휘하고 있다”라며 “협동조합을 조성해 영리사업을 추진하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문화관광형시장(이하 문광형 시장)으로 선정돼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거듭났다. 이번 신종 코로나19 사태에 잠시 타격을 받았지만 더 많은 지역주민들의 사랑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 대전도마큰시장 역시 고객의 발길이 끊겨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한국조폐공사는 대전도마큰시장 상인들에게 손소독제를 기부하며 격려했다. 대전도마큰시장 상인회는 시장 곳곳에 예방수칙 포스
(뉴스타임24)평화시장의 역사는 한국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한국전쟁이 끝난 후 청계천 주변에는 가난한 서민들이 모여들었다.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피복 등을 옷감으로 판매하면서 평화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대한민국의 최대 의류시장으로 성장했다. 과거의 명성에 갇히지 않고 2020년을 맞이한 평화시장이 도약할 수 있을까. 평화시장 황문식 상인회 회장의 리더십과 상인들의 의식 변화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의류시장이 될 수 있다. 오직 평화시장에 가면 패션 트렌드를 알 수 있고 유행을 선도하는 의류를 구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전 세계에 퍼지기 위해서는, 안팎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부활을 주도한 전통시장 평화시장은 1962년에 개장한 의류시장으로 현재 2,10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5,000여 명의 상인들이 일하고 있다. 평화시장은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그동안 승승장구해왔다. 우리나라 패션의 역사는 동대문에서 꽃피웠고 그 가운데 평화시장이 있었다. 상인들은 직접 디자인해 생산한 옷 또는 의뢰를 받아 제작한 옷을 판매하고 수출하며 대한민국 패션 전성기를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글로벌 패션 중심국으로 도약할 무렵, 악
(뉴스타임24) 혁신 상인의 자발적 모임인 ‘상인혁신포럼’이 진행하는 ‘상인CEO아카데미 2020년도 1차 교육과정’이 지난 1월 30일(목)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충청남도 금산군에 위치한 금산수삼센터 2층 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상인혁신포럼’은 지난해 7월 발족됨과 함께 제1회 교육과정을 시작으로 매월 한 차례씩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해왔다. 우직한 끈기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강의와 토론식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금산수삼센터를 찾아가 현장교육 진행 박경모 주임교수의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 제5회 교육과정에는 금산수삼센터 임직원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전통시장 상인 30명이 참석하여 열띤 수업 분위기를 보였다. 박경모 교수는 2009년도부터 이어져온 ‘상인CEO아카데미’의 취지와 창학 정신에 대하여 설명하고 “무엇보다도 혁신의지에 불타는 자발적 상인CEO들의 모임인 만큼 뜻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0일에 진행된 ‘상인CEO아카데미’ 교육과정부터는 찾아가는 현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전국 각 지…
(뉴스타임24)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영세상인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 올 초 국토교통부가 공시지가 상승률을 12년 만에 최대치인 9.42%로 발표하자 언론들은 땅값 상승이 상가임대료를 높여 영세상인들에 피해를 줄 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전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근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시장 상인들에 임대차계약 갱신 조건으로 임대료 인상을 통보하면서 땅값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시설관리공단 월 임대로 5% 인상통보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지난 11일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들에 임대차계약 갱신 안내를 하며 갱신 조건으로 월 임대료 5% 인상을 통보했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1998년 마포구가 쓰레기매립장으로 사용하던 용지를 정비해 시장을 세운 후 서울시에 사용료를 내고 운영해 오고 있다. 시유지를 임대해 사용하다 보니 땅값이 오르면 상인들의 임대료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단 측은 공시지가가 매년 올라 서울시 임차료가 지난해보다 1억 4천만 원이 증가했고, 인건비 및 시설유지 비용 또한 올라 수지를 맞추려면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 상인들은…
(뉴스타임24)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안양중앙시장은 대한민국에서도 큰 규모의 전통시장에 속한다. 1926년 정기시장으로 출발한 안양중앙시장은 채소류, 슈퍼, 공산품, 식당, 전통식품, 생선 등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안양중앙시장상인회 이호영 회장은 “인정이 살아 넘치는 전통시장이다. 고객에게 더 편안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안양 최고 규모의 시장 안양중앙시장은 경기도 안양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이다. 1995년 발족하된 안양중앙시장 상인회는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형마트의 등장과 유통 채널의 혼선 등 대한민국 소비 경제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지만 안양중앙시장은 굳건했다. 아케이드 공사 준공, 인정시장 등록, 시범시장 확정 등 쉼 없이 발전해왔다. 최근 안양중앙시장은 또 한 번 발돋움의 기회를 맞이했다.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삼덕공원 부근에 큰 규모의 주차장을 짓고 있다. 정부의 시설현대화지원 사업으로 추진된 주차장 공사가 끝나면 더 많은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안양중앙시장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대책이 꾸려졌다.…
(뉴스타임24) 비단 전통시장뿐만이 아니었다. 판매 채널의 다변화는 이미 예견됐다.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사이트가 변화하고 있다. 전통시장도 고객의 니즈를 따라가며 달라지고 발전하면 된다. 불황의 해법은 이렇게 간단하다. 6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관악신사시장은 급변하는 유통 혁명이 두렵지 않다. 전통시장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을 찾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관악신사시장을 만나보자. 쿠폰제와 신용카드 결제 활성화로 젊은 고객층 모아 우리나라 전통시장은 대부분 자연발생적으로 탄생했다. 사람이 오가는 길목에 좌판을 놓고 판매하던 상인들이 모여 전통시장을 형성했다. 60년이 된 관악신사시장은 사람으로 붐비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100개의 점포가 지역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관악신사시장이 치열한 유통 경쟁 속에서 우뚝 성장한 배경으로는 쿠폰제 정착으로 꼽을 수 있다. 6년 전부터 구매금액 기준으로 5천 원에 쿠폰 1장을 제공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면서 쿠폰을 적용하면 서민 가정에 큰 힘이 된다. 관악신사시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온누리상품권도 받고 있어 가계 부담을 낮췄다. 전통시장을 꺼리는 이유 중…
(뉴스타임24)전통시장의 운명은 상인 스스로가 개척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발판으로 새롭게 도약한 신원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계획한 대로 신원시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을 걷고 있다. 수많은 전통시장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신원시장. 성공의 비밀을 공개한다. 서울형 신시장 사업 참여, 지역 특색에 맞는 전통시장으로 발돋움 박원순 시장은 서울형 신시장 사업을 추진하면서 “앞으로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시장의 콘셉트를 정하고 발전 밑그림을 그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원시장 송기춘 회장은 박 시장의 말이 전적으로 동의했다. “나만 돈 벌면 된다는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죠. 서로 고치고 노력해야 살아남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상인 여러분이 십시일반 모아주신 회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받은 지원금. 허투루 쓸 수 없죠. 다양한 교육과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죠.” 서울 내 많은 전통시장이 있지만 서울형 신시장에 선정된 시장은 5곳이었다. 관악구에서는 신원시장이 선정됐다. 그 외 도봉구 신창시장, 성북구 정릉시장, 서대문구 영천시장, 강동구 길동시장이 서울형 신시장 사업에 참여했다. 송 회장은 “
(뉴스타임24) 전통시장이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원동력. 상인들의 단결력이다. 상인회 집행진과 상인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치면 그 전통시장은 강인한 생명력을 갖게 된다. 이는 현대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케이드 공사를 완료하지 못했지만 현대시장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현대시장을 찾는 고객은 여전히 많다. 현대시장에 생기가 넘치는 이유는 대형마트를 닮지 않으려는, 넘어서려는 상인들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더 좋아야 하는 명백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현대시장은 경쟁력을 찾으며 세상에 없었던 전통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케이드 사업, 현대시장의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현대화 사업이 아케이드 사업이다. 덥거나 춥고 비와 눈이 올 때도 쾌적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아케이드. 비용이 막대해 정부 지원 없이는 전통시장이 자력으로 수행할 수 없는 공사가 아케이드 설치 공사다. 당연히 전국의 전통시장이 사활을 걸고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시장은 아케이드 사업에 선정됐지만 전 구간의 아케이드 설치는 보류된 상태다. 실망할 법도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현대시장은 그
(뉴스타임24) 신영시장이 있는 양천구 신월동은 비행기 바퀴가 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영시장상인회를 이끌고 있는 김동용 회장은 신영시장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석했다. 김 회장은 “하늘길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신영시장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전통시장의 변화가 시작되는 곳이다. 상인들과 소통이 잘 되는 전통시장,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전통시장, 기록을 남기고 보존하며 앞날을 준비하는 신영시장의 김동용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통시장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상인들의 단결력이 전통시장의 생명력을 좌우한다 전국의 수많은 전통시장이 유통 채널의 다변화로 위기를 겪었지만 다른 결과를 맞이했다. 안타깝게 사라진 전통시장도 있지만 신영시장은 당당하게 일어섰다. 신영시장상인회 김동용 회장은 “상인 여러분의 협력으로 큰 성과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라며 “막다른 위기에 온 것을 인지한 상인분들이 상인회 집행진에게 힘을 실어 주셔서 오늘날의 위상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1981년 개설된 신영시장의 변화는 2006년부터 시작됐다. 2006년 아케이드 현대화 사업과 공용쿠폰제도 도입, 2008년 11월 상
(뉴스타임24) 작은 시장이 더 알차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상인들의 노력 경창시장의 64개 점포에서 140여 명의 상인은 땀을 흘리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대형마트나 SSM이 급증하며 한때 위기를 맞이했지만 경창시장의 저력은 강했다. 고객이 전통시장을 다시 찾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의식을 깨우고 시설을 확충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경창시장 한상규 회장은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때 불편한 점을 대폭 개선했다. 현대화 시설을 갖추고 상인들은 경영 현대화 수업을 받으며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게 됐다”라며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상인들이 우리의 이웃인 고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창시장은 정부 지원으로 깔끔한 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햇빛이나 비, 눈 등을 막아주는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고객이 여러 점포를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전선을 그었다. 경창시장 상인들은 고객이 보행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란선 지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고객의 안전이 곧 경창시장의 미래다. 경창시장은 매주 양천소방서와 연계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시장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면서 고객은 불안할 수밖에…
(뉴스타임24) 우리가 아는 망원시장의 형태는 2000년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성산시장 주변에 한 점포씩 생겨나면서 점차 시장의 면모를 갖췄다. 지리적으로 쾌적한 여건을 구비했다. 주변에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가 있다. 주변에는 안정된 주거지역이 있다. 강변도로와 가깝고 도심으로 연결되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홍대입구역 번화가, 망리단길과 가까워 주변에 맛집이 많다. 여러 이점을 가진 망원시장. 현재 85개 점포가 한 몸처럼 단결하며 지금의 명성을 유지하게 된 것은 망원시장 상인들의 뜨거운 노력이 있어서다. 상인회의 올곧은 행보, 망원시장의 전성기를 열다 망원시장 상인회는 소모임에서 시작됐다. 망원시장이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가 풍성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구심점이 필요했다. 망원시장 상인회가 조직의 면모를 갖추고 1대 전종철 회장이 취임했다. 전종철 회장과 2대 김대용 회장은 망원시장의 현대화 시설 확보에 기여했다. 고객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는 아케이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햇빛을 가리고 눈과 비가 내려도 지장 없이 망원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게 됐다. 고객은 날씨에 개의치 않고 망원시장을 찾게 됐다. 3대 조태섭 회장은 큰 사명을 안…